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치 단체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7일 노조 지부장 취임식 이후 본격적으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10월 말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임 노조 소속 박근태 교섭위원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취임식과 함께 연내타결 선포식을 가진 노조는 2년치 단체협상 연내 마무리를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노사는 이번 주부터 매일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열어 쟁점인 성과급ㆍ타결금, 상여금 월할지급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노사는 전날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실무교섭에서 구조조정 등 현안문제가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노조는 성과급과 격려금을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계열사 지급 수준에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7월 말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천원 별도)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지급 ▲무재해 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구성 ▲협력사 처우 개선 등에 잠정 합의하며 단체교섭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중 노사는 이날도 실무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합의점을 찾으면 본교섭이나 대표자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환구 사장과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전날 안전점검차 울산 본사 생산현장 곳곳을 함께 둘러보며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많은 직원들이 2년째 교착상태에 빠진 단체교섭을 교섭을 연내에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고, 노사 대표는 직원들의 희망대로 빠른 시일 내에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연내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6월부터 2017년도 임금협상과 통합해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교섭의 쟁점이 사업분할, 순환휴직 등 구조조정 사안에 맞춰지면서 별다른 진전 없이 노사 갈등만 이어졌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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