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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 신년 축시〉어미 개의 젖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1/01 [16:35]

걸음을 뗄 데마다 퉁퉁 분 젖이 출렁거린다

 

열두 새끼 먹이던 젖이
열두 새끼 모두 떠나보내고
열두 번을 운다
새끼들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지고 어미 개만 남았다

 

허기 진 배를 채워주는 일이
뜨거운 일이라는 것을
젖을 먹여보지 않은 동물들은 모른다 

 

젖몸살 난 젖을 늘어뜨리고 한낮의 햇빛이 눈부시다고
어미 개가 긴 혀를 내민다

 

새끼들을 생각할 때마다 젖이
펑펑 쏟아져 나오던
바짝 말라붙은 어미 개의 젖을 본다

 

늙은 어머니의 젖 같은 어미 개의 젖은 생명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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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01 [16:35]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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