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상 행동`을 보일 때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이제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들면서부터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A군은 오늘도 엄마와 모바일 게임 문제로 크게 한바탕했다. 얼마 전에는 소위 `야동(야한 동영상)`을 엄마에게 들키는 바람에 온 집안이 발칵 뒤집어졌고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혼찌검이 난 상황도 있었다. 또 학교에서는 정숙해야 할 수업 시간에 분위기를 해치는 어수선한 행동을 자주 보여서 선생님으로부터 질책을 많이 받고 있으며, 학습 의욕이 떨어져서 성적도 눈에 띄게 떨어졌을 뿐 아니라, 작은 스트레스도 잘 못 견디고 분노 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별 것 아닌 사소한 문제로 친구들과 자주 충돌하고 있다.


한창 키가 커야 할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밥을 잘 먹지 않고 있고, 세상 사람들이 본인만 `왕따`시키며 미워하고 있다는 괜한 피해망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년 전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진단을 받았었고, 1년 전에는 틱 장애 진단을 받아서 한동안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뚜렷한 호전을 보이고 있지는 못하다. 평소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서 그런지 자주 하품을 하면서 멍하고 졸리운 표정을 잘 짓는다. 무턱대고 시간만 그냥 보낸다고 결코 저절로 좋아질 수는 없을 것 같은, 이와 같은 복합적인 이상 행동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A군에게는 과연 어떤 한의학적 방법이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소아청소년 이상 행동(부적응 행동)`에 대해서 마음과 행동을 모두 평온하게 만들어 주면서 부작용도 거의 없는 유명한 한약 처방이 있다. 바로 `억간산(抑肝散)`이다.


먼저 소아청소년 이상 행동(부적응 행동)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존재하는데, 흔하게 관찰되는 임상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잦은 경기(경련) 발작, 야뇨증, 야경증, 야제증, 틱, ADHD, 짜증스런 성격, 분노조절 장애, 공격적 행동(잦은 욕설, 툭하면 고래고래 괴성을 내며 소리 지르는 행동), 신경증, 불면증, 소아감증(小疳症: 몸이 계속 여위는 증상), 히스테리, 신경증, 자폐증 등 발달장애, 이갈이, 피해망상, 의욕저하, 목적 없는 행동(배회),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이유없이 잘 우는 행동, 사회공포증 등이다. 사상체질 의학적으로 판단해 보면, 이러한 이상 행동들은 보통 `소양인(少陽人)`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억간산은 조구등, 백출, 백복령, 당귀, 천궁, 시호, 감초 등 총 7가지 약재로 구성된 한약 처방으로 다양한 소아청소년 신경정신과적 장애에 오랫동안 활용되어져 왔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매와 같이 노인들에게 흔한 퇴행성 신경계 질환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억간산은 중국 명나라(1555년) 때 유명한 황실 어의였던 설개(薛鎧)ㆍ설기(薛己)가 공동 집필한 한방소아과 의서인 `보영촬요(保撮要)`에 처음 등장하는 한약 처방인데, `자모동복(子母同服)`이라 하여 `엄마와 아이가 가급적 같이 복용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라고 적혀 있기도 하다. 아빠의 육아 참여가 점차 늘어나는 요즘의 경우라면 부모가 모두 아이와 같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리라 생각된다. 억간산의 약리학적 작용 기전으로는 글루타민산 신경계, 세로토닌 신경계의 작용에 관한 과학적인 논문 보고가 이미 2000년대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억간산에 의한 공격성 억제 및 항불안 작용, 항산화 작용 및 항염증 작용에 의한 `뇌보호 효과`도 최근 과학적 논문을 통해 학계에 보고되었다. 특히 억간산의 `항스트레스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 2017년 3월에 일본에서 발표되었는데,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경단백인 오렉신 분비를 억간산이 유의미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더군다나 2017년 4월에는 억간산의 `사회성 개선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도 일본에서 발표되었는데, 사회적 고립에 의해서 발생되는 신경발달장애ㆍ행동장애 실험 모델에서 억간산이 사회성 개선 효과 및 주의력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과학적 실험 논문을 통해 밝혀진 억영산의 임상적 약리 작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항우울 작용  2. 통증 완화 작용  3. 공격 행동 개선 작용 4. 항불안 작용 5. 항아토피 작용 6. 알츠하이머 치매 행동-심리 증상(ex. 폭언ㆍ폭력 등의 공격성, 고함, 배회, 수집벽, 성적일탈, 사회적 부적절한 행동 등의 행동 증상과 불안, 우울, 초조, 무감동, 환각, 망상 등의 심리 증상) 개선 작용

감당하기 힘든 소아청소년 시기의 이상 행동(부적응 행동)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그저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한의원에 아이와 함께 내원하여서 체질적 편향성을 먼저 진찰을 통해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억간산 처방을 꾸준히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하루 속히 회복하시기를 바란다.


 
기사입력: 2018/01/11 [15:53]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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