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12경 중의 하나인 동구 대왕암공원에 대규모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이 최대 60대 1의 예약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 대규모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을 지난 한해 6만5천 명 이상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는 지난해 1월 동구 대왕암공원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이곳에 대형 오토캠핑장을 조성한 바 있다.

11일 동구는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이 정식으로 개장된 지난해 1월4일부터 12월 말까지 전체 이용객 수가 6만5천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달 평균 5천명 이상이 이용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평균 7천명 이상이 오토캠핑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중 울산시민이 70%, 외지인이 3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이용 내용을 보면 주말 기준 캐러밴 평균 이용률이 90~100%(평일 70~80%)이고 캠핑장은 80~90%(평일 60~70%) 수준이다.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은 또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주말 캐러밴 평균 예약 경쟁률은 5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 캠핑장이 30대 1의 예약 경쟁률을 보였다. 평일에도 캐러밴은 4대 1, 캠핑장은 1대1의 예약 경쟁률을 유지했다.

특히 성수기에는 캐러밴은 100대 1, 캠핑장은 70~80대 1의 예약 경쟁률을 보였으며, 새해 일출을 볼 수 있는 12월31일에는 캐러밴 예약 경쟁률이 150대 1에 달했다.

동구는 지난해 인터넷 사전 예약이 폭주함에 따라 사전 예약 횟수를 1인당 월 2회로 제한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울산시와 동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8억 8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이 이렇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배경에는 공원 자체의 자연환경이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왕암 공원 앞에는 바다가 펼쳐지고 뒤에는 대규모 송림이 조성돼 있다.

바다와 연결된 송림이 여룸철에 자연 휴양지로 부상하면서 전국적 명성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 송림과 산책릴 코스, 대왕암 공원에서 바라보는 일산해수욕장의 야경 등도 부수적 효과를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이 동급시설에 비해 사용료가 20~30% 가량 저렴한 것, 울산대교와 염포산 터널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은 것 등도 활성화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동구 관계자는 "캠핑 전문 카페와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눈)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캠핑장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이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왕암공원 오토캠핑장은 1만3천 47㎡ 규모로, 캐러밴 17개, 캠핑장 36면 등 총 53면의 캠핑시설과 샤워실, 세척실, 휴게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료는 캐러밴은 비수기 11만~13만원, 성수기는 15만원이며, 캠핑장은 비수기 2만~2만 5천원, 성수기에는 3만원이다. 울산시민의 경우 2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구 대왕암 공원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송림과 바다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