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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 심도 있게 바란 본다"
울산 서생초등학교 이정은 교사
공감했을 때 더욱더 교육 효과가 드러난다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8:48]

 

▲ 서생초등학교 이정은 교사    



교육경력 12년차인 울산 서생초등학교 이정은 교사는 매력적인 이미지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최고 많은 교사이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변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정은 교사를 잘 따르고 있다.


이정은 교사는 "교대 실습생 때에는 관찰자에서 이젠 성숙한 교사의 자세로 학생들에게 다가가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실습생 때에는 학생들이 귀여운 막내 동생처럼 생각을 했지만 교사가 되었을 떼는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이 무엇이 있을까 하며 고민을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들보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이정은 교사를 만나 그의 교육관을 들어봤다.


▲선생님의 교육 철학을 소개 한다면.


저의 교육철학은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교육이란 본디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 처럼 교육의 본질인 사람을 가르치고 잘 성장할수있도록 학생을 돕고 이끌어주자가 저의 교육철학이다.


1년차부터 지금까지 배움과 가르침의 방법은 새롭게 변화되고 바뀌었지만 철학은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는것같다. 또한 학생들에게 성숙된 인간으로서의 방향성제시를 위해 교사인 제가 먼저 본이 되자는 철학으로 정말 고민하며 성실하게 살아온것 같다.


쉼없이 부단히 살아서 제대로 된 쉼의 본은 보여주지못한게 아쉽긴하다.


▲학생들을 바라볼 때 어떤 마음인지.


교대에서 실습생으로 학생들을 바라볼때는 마냥 귀여운 막내동생처럼 같이 놀고 돌볼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제가 어릴때 교생선생님을 선생님이기전에 나보다 조금 나이 많은 큰 언니, 오빠로 느껴져서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교생선생님과 농담도 주고받고 그 시대의 트렌드(음악, 게임,연예인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냈던 기억이 나서 저 또한 교생 실습할때는 선생님으로서가 아닌 편한 큰 누나나 언니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그냥 재밌게 시간 보내며 놀았던것 같다.


하지만 현직에 들어와서 숨차게 달려온 지금의 저의 시선은 교생실습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교직 초반때는 학생의 표면적인 성적, 학습태도, 생활태도, 식습관등 눈에 보여지는 모습들에 초정을 두고 교육했다면 지금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깊고 심도있게 바라보게 되는것 같다.


학생의 말투, 표정, 행동 등 눈에 보여지는 것들을 통한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무심코 선생님께 했던 이야기, 표정, 모든 것들을 흘리지않고 집중하면서 그들의 둘러싼 환경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처많은 세상에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이 상처를 받고 살아간다.


형태만 다를뿐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어른 못지않게 커서 인간관계전반에 영향을 주는것같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것을 알아주고 공감해주었을때 더욱더 교육의 효과가 드러나는 것 같다.


▲교사로서 교육현장에 개선이 되어야 할 사항.


아마 모든 선생님들은 똑같은 마음일것이다. 행정업무 경감과 교권회복. 교육은 일년지대계라 큰 틀을 생각하며 일관성있게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그 시대상을 반영해서 빠르게 변화하기도 한다.


시대에 맞게 정부는 학생들에게 중점적으로 강조해야할 사항을 교육과정에 넣길 바라고 그에 따른 사업도 새로 계획함에 따라 학교는 그것을 재구성해서 운영하는데 트렌드가 바뀌면서 사라지거나 축소되어야 할것들이 그것은 그것대로 새로운것은 새로운 것대로 추가만 되어져서 행정업무가 더 많아지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나 현정부가 요즘 학생의 인성교육과 돌봄을 강조하고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의 개선 필요성과 맞물려 바뀌지않을까 생각한다.


▲교권이 떨어지고 있는데 선생님의 마음은.


교권이 실추되었다는 얘기는 이미 다 알고있을것이고 교육현장에서 이미 겪고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보단 덜 하겠지만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생활하는데 신뢰가 깨지는 느낌이랄까.


그것이 과연 학생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 든다. 앞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인것같다.


▲학생들에게 좋은 교사라면.


혹시 착한아이 콤플렉스라고 아세요?  타인으로부터 착한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한다.


이러한 형태는 유기공포를 자극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어린이의 기본적 욕구인 유아적 의존욕구를 거부하고 억압하는 방어기제로 탄생한다. 이는 바르게 해결되지 않아 그대로 성장하게된 어른에게는 `착한아이` 대신 `착한여자, 착한남자, 좋은사람` 등으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저도 착한아이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남에게 폐끼치기 싫어서 나의 욕망은 철저히 배제한 체 나의 성장보다 남의 인정을 위해 살았다.


교사란 직업을 갖게된것도 착한아이콤플렉스로 인한 결과일수도 있다. 그 시간동안 철저하게 제 자아는 어린아이에서 성장을 멈추고 있었던것같다. 겉보기엔 인정받고 사랑받았지만 진정으로 내가 행복하지않고 우울하고 공허하다고 느낀 순간 나를 보게 됐고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물론 그렇게 살아왔기때문에 한번에 벗어나긴 힘들지만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되면서 학생들도 다시 보게 됐다. 착한아이콤플렉스를 강요받고 또 남에게 인정받고자 애쓰는 학생들이 많다. 저와 같은 전철을 밟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더 안쓰럽다. 물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자신은 없고 남의 시선만 받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나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가 좋은 교사 인것같다. 물론 이것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에게 모두 좋은 교사일 수만은 없다.


▲학부모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함께 가자 란 말씀을 드리고싶다.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잘 성장 할 수있도록 함께 고민하며 가자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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