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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쿠리 선생>경로당
 
편집부   기사입력  2018/01/15 [14:26]

월요일, 화요일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쁜 할매, 할배들. 혹시 제가 늦을까 봐 전화도 하시고 5분이라도 늦으면 문 앞에서 기다려 주신다. 내가 그들에게 나눌 수 있는 건 그들을 향해 웃어주는 게 다인데, 나의 웃음이 지쳐 있었나 보다. 나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손을 잡아주신다. 난 힘없이 늙어 버린 노인의 가슴에 안겼다. 포근하고 따듯하다. 손은 주름져 모양새는 없지만, 까실까실한 손바닥으로 날 쓰다듬어 주신다. 내가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 무엇 때문일까? 이 밤에도 그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따듯해진다.오늘은 따듯한 사랑을 생각하며 잘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합니다,하나님. 사랑해요. 예쁜 저를 사랑으로 품어 주세요."

 


 

▲ 김순애 한국실버레크레이션 교육원 원장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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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15 [14:26]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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