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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수욕장 설치미술 거장 유작 `고철` 처리 파문
데니스 오펜하임 작품 `꽃의 내부` 철골 구조를 고철로 처리
 
황상동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17:32]

 

▲ 부산 해운대구청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세계적 설치미술 거장인 데니스 오펜하임의 `꽃의 내부` 작품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뒤 고철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청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세계적 설치미술 거장인 데니스 오펜하임의 `꽃의 내부` 작품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뒤 고철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 관광시설사업소는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있던 데니스 오펜하임의 작품 `꽃의 내부` 작품 철골 구조를 고철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해운대구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에 의뢰해 국제공모를 거쳐 지난 2011년 3월 설치된 작품으로 당시 국비와 시비 8억원을 지원받아 작품을 설치했다. 이 작품은 그동안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활용되는 등 큰 인기를 끌어왔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홍보팀 관계자는 "사전에 미술작품 철거와 관련해 논의한 적은 없었고 미술작품을 물건이나 상품처럼 고철로 처분한 것도 이해할 수 없다"며 "오펜하임 가족에 이 문제를 협의하고자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해운대구청은 지난 2011년 작가가 사망하면서 저작권을 가진 유족들에게 통보도 하지 않은 채 해당 작품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세계적인 미술가의 작품을 고철로 취급해 폐기물 처리해 수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작품을 유족 동의나 전문가의 자문도 받지 않고 고철 덩어리로 취급한 것은 반문화적인 행정을 펼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윤준호 대변인은 "지난 수년 동안 태풍 등으로 작품이 훼손되는데도 구청측은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다가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일방적으로 철거한 작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만약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는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작품 손상과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철거를 해달라는 민원이 있었다"며 "지난해 2월 부산비엔날레 측과 통화하면서 `작품 소유권이 해운대구에 있다`는 답변을 들어 철거 때 별도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상동 기자

울산광역매일 부산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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