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신선이 정상 가동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그간 문제가 됐던 `잡음`은 조금 남아있으나 남북이 신호를 주고받는 것은 원활하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전날인 17일 오전 11시2분께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복구가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개통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총 6회선이 깔려 있으나, 우발충돌방지 회선 3개는 2008년 5월에 차단됐으며, 통행지원 회선 3개는 2016년 2월에 차단됐다.
이번에 정상 가동된 회선은 이 중 통행지원용 1개 회선(전화선)으로, 이 회선은 지난 2005년 8월 정부 지원으로 설치된 상용 동(銅)케이블이다. 2010년 1월 설치된 광(光)케이블과 팩스선 등 다른 회선은 복구되지 않았다.
그동안 군 당국은 `음성통화`는 가능했으나 남측에서 신호를 보내면 북측에서 못 받거나 북측에서 신호를 남측이 받지 못하는 등 신호 상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잡음은 조금 있는 거 같다"며 "신호를 주고 받는 것이 원활해져 정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측이 선로에서 문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19일까지 하루 4차례 시험 통화를 실시하고 20일부터는 정상적으로 오전, 오후 1차례씩만 시험통화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지난 10일 개통 이후 매일 4차례 동케이블로 시험 통화를 시도하면서 문제를 파악 중에 있었다.
한편 군 당국은 군사당국회담 없이 남북 선발대의 육로 통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남북은 전날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북측은 경기장과 현지시설 점검을 위해 25~27일 선발대를 파견하고, 남측은 23~25일 금강산 지역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등과 관련해 시설점검차 선발대를 파견한다.
군 관계자는 "통행하는데 필요한 군사적 임무는 이전에 해왔던 것과 똑같이 하면된다"며 "군사회담을 하지 않아도 명단을 통보받고 우리가 MDL(군사분계선)에서부터 출입국관리사무소까지 호송하고 경계하는 건 해왔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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