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울산에 기후변화연구센터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의회 문병원 의원이 지난 19일 울산시에 대한 서면질의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비한 온실가스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ㆍ환류하기 위해 기후변화연구센터 설립이 전략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문 의원은 또 "울산 혁신도시에는 국립방재연구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우리나라 최고의 기후변화 연계가능 연구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이러한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유니스트에 문을 연 폭염연구센터와 인근지역에 위치한 APEC기후센터도 울산지역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울산지역 강수량은 283.1mm로, 2016년 같은 기간의 646.4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25일부터 7월20일까지 장마기간의 강수량도 55.3mm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울산 시민 상수원인 사연댐은 지난해 7월 20일 취수 중단을 시작한 바 있다.
2016년 10월 5일에 있었던 태풍 `차바`는 울산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는데 특히 태화교 지점은 13시경 경보수위인 5.5m를 넘어섰고 태화강 둔치의 주차장 침수와 태화시장 침수, 상류지역 아파트 주차장 침수 등 다양한 형태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으로 미뤄봐 향후 기후재난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으며, 기후재난이 복합재난, 대형재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큰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자료수집과 지역 환경 및 특수성을 고려한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강원도에는 한국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 광주광역시는 국제기후환경센터, 충청남도에는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인천은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가 있다.
하지만 울산시에는 이런 기능을 수행할 전담 기관이 없어 기후환경 변화에 전략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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