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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랑의 온도탑을 데우자
 
편집부   기사입력  2018/01/22 [14:43]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에 현재까지 모금된 액수가 55억7천여만원이라고 한다. 목표액 69억원의 80% 수준이다. 전국 평균 91%에 훨씬 못 미친다. 지난해는 이 시기에 목표액 58억5천만원 가운데 약 56억8천만원이 들어와 사랑의 온도탑이 95°C를 기록했다.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들어올 때마다 1°C씩 올라간다. 캠페인 마감일이 1주일 남짓 남았는데 이러다가 울산 공동모금회가 설립된 지 19년 만에 온도탑이 100°C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


자식이 난치병에 걸렸는데 수술비가 없다며 아버지가 눈물로 호소하기에 한 푼, 두 푼 보탰더니 돈은 엉뚱한데 쓰고 아이 마저 범죄에 끌어들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어느 누가 선뜻 이웃돕기 성금을 내 놓겠는가. 결손 아동을 돕는데 쓴다며 콜 센터까지 동원해 전 방위로 모금한 사기 단체는 128억원을 기부 받아 이중 2억여원만 아동 후원금에 사용했다. 나머지는 사기단체 간부가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고 고급 아파트 생활비로 횡령했다. 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이들 단체가 그 돈으로 초호화 해외여행을 하고 연말에 고급 호텔에서 송년파타까지 벌였다는 사실이다. 이러니 TV에서 국제구호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도 이를 신뢰하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울산은 기업체 기부가 전체 모금액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선불황으로 여태껏 `큰 손`으로 통하던 관련 기업들이 올해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지금까지 들어온 기업기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10억여원 줄었다. 또 노사 분규로 회사 안팎이 시끌시끌한데 무슨 기분에 기부금을 들고 캠페인 현장에 나타나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조금씩 보태지 않으면 이 엄동설한에 불우이웃들이 굶주려야 한다. 울산시가 책정한 예산만으로 계산할 경우 복지시설 이웃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식비는 한 끼니 당 1천원 남짓하다. 종교ㆍ자선단체가 제공하는 무료급식, 복지시설 지원도 한계가 있다. 그러니 우리가 기부해야 어려운 우리 이웃들이 이 엄동설한을 넘길 수 있고 올해 동안 그런대로 배를 곯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일부 단체의 불미스러운 일로 불우이웃을 모른 체 할 순 없는 일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사랑의 온도탑 데우기에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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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2 [14:43]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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