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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숲에서
 
정유광 시인   기사입력  2018/01/23 [14:29]

장마 갠 등산로에 개미 떼가 분주하다
길가를 가로질러 소풍 가는 행렬이다
개미들
돌 틈을 지나
숲을 다 호명한다

 

소나무 앞에  앉아 가만히 바라볼 때
빗나간 욕망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새들도
박자 놓친 듯
힘차게 날아간다 

 

산을 온통 흔들고 살아있어 경건한 아침
몸속을 파고드는 악보 속을 거닐면서
꿈 닿듯
팽팽한 하늘
먼 숲이 젖어 든다

 


 

 

▲ 정유광 시인    

광교산 중턱으로 통하는 길목에 푸른 기운들 언뜻언뜻 감돌고 보시시 일어나 이슬로 씻은 바위와 나무, 풀햇살에 눈이 부셔요. 지그시 눈 감고 손 내밀면 상큼한  바람이 다가와 내가슴을 풋풋하게 적시고 발아래 회색빛  건물들 뿌연 소음에 묻혔네요. 휜 소나무 가지 사이로 방실거리는 들꽃들 온갖 색색으로 피어 소곤거리고슬몃슬몃 나뭇가지 사이로 포로롱거리는 산새들의 노래산행이 주는 기쁨 홀로 한껏 만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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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3 [14:29]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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