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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시달리는 원형탈모(1)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기사입력  2018/01/23 [16:11]
▲ 황만기 한방소아과 전문가    

서울 강남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만 9세 초등학생 A군은 요즘 커다란 고민이 생겼다. 최근 3~4개월 사이에 급격하게 진행된 원형탈모 증상 때문이다. 교육열 높은 부모님들의 결정으로 2년 전에 경기도 모 지역에서 강남으로 이사를 왔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선행 학습 대열에 동참하면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조금씩 심해진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더 결정적인 사건은 9개월 전 늦둥이 여동생의 출생이었다. 귀여운 동생이 생겨서 반갑기도 했지만, 부모님과 친인척들의 관심과 사랑이 동생에게만 집중되는 듯 해서 마음 속으론 왠지 서운한 감정도 생겨서 괜히 짜증도 평소보다 더 많이 내고 아침마다 배 아파서 학교 못 가겠다고 꾀병도 부리고 밥투정도 더 심하게 했다. 그러나 오히려 부모님에게서 동생도 태어났는데 다 큰 녀석이 어리광부린다며 혼나기 일쑤였다.


7~8개월 전부터 스트레스도 풀 겸해서 새롭게 사귀게 된 친구들과 매일 1시간씩 땡볕에서 축구를 하면서 자외선 자극도 많이 받았다. 출생 당시 저체중 출생아(미숙아)로 태어났던 A군은 원래 어려서부터 밥도 잘 안 먹고 키가 작고 체형이 왜소하며 체중이 늘 또래에 비해 한참이나 미달이며 오랫동안 알레르기 비염 증상도 심했다. 전형적인 허약 체질인 A군은 최근 들어서 머리쪽으로 식은땀도 더 많이 흘리고, 잠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상황이라 체력과 면역력도 많이 떨어졌다. 5개월 전에는 갑자기 40도 가까이 고열이 나면서 설사를 1주일간 했었는데, 양방 병원에서는 편도선염과 바이러스성 장염이 같이 왔다라고 했다. A군의 원형탈모 증상을 알게 된 학원 친구들이 짓궂게 놀리기도 하고 원형탈모로 인해 더 주목을 받게 되다 보니 긴장감과 불안감이 평소보다 더 심해져서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된 악순환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부모님들도 부랴부랴 A군의 원형탈모 증상을 빨리 치료해주기 위해 양방 피부과에 먼저 가보니 담당 양방 피부과 선생님께서 단호하게 스테로이드 처방을 아이에게 바로 진행해야 한다고 권유를 하셨다.


그런데 부작용 많은 스테로이드 치료를 아직 어린 나이인 A군에게 시행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선뜻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전혀 없으면서도, A군의 현재와 같은 원형탈모 증상 개선에도 확실한 임상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학적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00년대 이전 시기에는 `탈모`란 중년 이후의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라고 사회적으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사회적 경쟁 격화로 인한 과도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과로, 미세 먼지와 황사 및 중금속 등 대기 환경적 오염 요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폭발적 확산 및 게임이나 SNS 등으로 인한 온라인 사용 시간 증가 등의 여러 상황들이 겹치면서, 탈모 발생 연령대가 굉장히 낮아지는 추세이다. 탈모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원형탈모증 환자 16만 3785명 중 20~30대가 7만 1330명으로 거의 50%에 육박하였다.

 

또한 `사춘기 시기 이전에 발생되는 원형탈모`를 보통 `소아 원형탈모`라고 하는데, 만 15세 이하 어린이 161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소아 원형탈모 연구 논문에 따르면 소아 원형탈모로 진료를 받은 어린이의 평균 연령은 7.8세였다. 이 중에서 55.9%가 초등학생이었다. 또한 과도한 긴장감, 불안 장애, 우울증, 공격성, 초조감 등 정신심리적 문제가 있는 어린이가 전체의 51.7%에 달했다. 소아 원형탈모는 모낭 세포 주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겨서 동그란 형태(원형 또는 타원형)로 머리털(또는 눈썹)이 빠지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는 한마디로, 우리 몸의 면역계가 높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유전적 요인 등의 선행적 원인으로 인해서, 외부의 적과 내부의 아군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는 아군을 오히려 공격하는 면역계의 대혼란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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