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혁신 경영의 아이콘으로 꼽혔던 제너럴일렉트릭(GE)이 끊없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GE는 주력 사업인 제조업에서 벗어나 금융, 헬스케어, 항공,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생존 방식을 취해 왔지만 이같은 `선단식 경영`이 오히려 회사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 증권당국으로부터 보험업 부문에 대한 회계 조사까지 받게되면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에 따르면 GE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98억3천만 달러(약 10조 4천6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3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시장의 전망치인 34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GE 전체 사업의 약 30%를 차지하는 금융 사업부가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GE의 보험금융 사업 부문 `GE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 62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
GE는 최근 장기요양보험 분야에서 7년간 15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G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회계조사까지 받게 됐다. GE는 이날 SEC로부터 보험 의무 처리 및 서비스 계약의 회계 처리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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