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총 물동량이 2억236만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항 물동량은 지난해 12월28일 개항 54년 만에 처음으로 2억톤을 돌파했으며 지난 2016년 물동량(1억9천761만톤) 대비 2.4% 증가했다.
울산항의 주력화물인 액체화물의 경우 지난해 총 1억6천666만톤을 처리하며 전체 물동량의 82.3%를 차지했다. 석유제품의 수요 증가세와 6~7달러 대로 유지되는 복합정제마진이 액체화물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UPA는 분석했다.
일반화물의 경우 지난해 3천570만톤을 처리하며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세계 경기회복에 따라 아연, 구리 등 비철금속 수요가 늘어났으나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물량과 재고로 인한 양곡과 사료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화물은 지난해 총 46만6천186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UPA 관계자는 "지난해 액체화물 물동량의 증가와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 등 전략적 마케팅으로 개항 이래 최초로 물동량 2억t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유가 상승과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대외환경 변화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통해 화물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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