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이 정체된 시리아 평화협상의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지난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이틀 간의 시리아 평화회담을 시작했다.
시리아 측 관리들은 반군대표단 시리아국민동맹(SNC)이 도착하기에 앞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와 2시간 동안 따로 회담을 가졌다.
앞서 지난해 열린 제8차 제네바 평화회담에서도 시리아 정부와 반군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 문제를 두고 대립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흐야 알 아리디 SNC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자유로운 시리아, 민주주의 국가,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며 "이번 회담은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전날 데 미스투라 특사는 "협상이 매우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도 같은 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된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이번 비엔나 회담이 (시리아 내전에서)정치적 해법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터키, 이란은 오는 29일~30일 양일 간 러시아 소치에서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 국민대화회의를 연다. 러시아 측은 약 1600여명이 회담에 초대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40여개 시리아 반군은 "러시아는 유엔이 주도하는 제네바 평화회담을 우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른 침략국가"라고 비난하며 국민대화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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