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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사고력 길러주기(2)
 
조소영 다전초 교사   기사입력  2018/01/28 [14:42]
▲ 조소영 다전초 교사    

방학에 익힌 SW코딩에 대한 적용을 해 볼 생각인데 먼저 경인교육대학교 이재호 교수님이 제안하신 글쓰기과정을 통한 컴퓨팅 사고력 계발활동을 해볼 생각이다. 중학년을 맡으면 컴퓨터를 통한 코딩을 하기 전에 컴퓨팅 사고력 향상을 위한 언플러그드 활동을 먼저 하는 것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 같다. 아이들이 `재밌어요` 해 주길 바라면서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사고력을 자극해 볼 생각이다. 쉽게 무조건 쉽게, 재미있게 무조건 재미있게 하고 싶다.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앉아 학생 입장에서 수업을 받아보니 수업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웃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재미있구나, 내 문제여야 재미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학생 참여 수업이 답이다. 그 들이 주인공인 수업이, 그들이 재미있다. 서로 다른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길러 줄까? 소박한 학급에는 협업의 기술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붙여 아이들과 생각을 해 볼 것이다. 집단 지성의 중요성에 대한 동영상도 좀 보아야 겠다.

 

그 과정에서 비판하지 않고 의견을 폭풍처럼 쏟아내는 `브레인스토밍`을 적용할까 한다. 소박한 학급의 몇 가지 규칙을 서로 정하고 `소박한 교실 브레인스토밍`을 만들 생각이다. 그 룰은 그들의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 들이 만들 것이다. 소박한 교사는 그 장을 열어 줄 생각에 살짝 설렌다. 과연 2018학년도 소박한 학생들은 엉뚱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친구를 수용할 수 있을까? 또 그 아이디어에서 또 다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 비판하지 않고 그 과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접착메모지를 통한 활동에서 함께 참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들을 한다. 질문을 했으니 소박한 교사와 소박한 학생들은 해결해 갈 것이다. 집단지성을 통해서 말이다. 이제 `집단지성`이라는 어려운 용어는 소박한 교실에서 아이들이 만들어낼 쉬운 아이들 용어로 바뀔 것이다. 그 과정도 기대가 된다. 

 

아이들의 방학과 개학, 키는 얼마나 자랐을까? 마음은 얼마나 성장했을까? 서로 마주보지 않고 기대만으로 지내는 방학을 몇 몇 아이들은 역전의 기회로 삼는다. 마치 나비가 번데기 안에서 모습을 갖추는, 남에게 보여 주지 않는 시기가 있는 것처럼 많이 성장을 하여 등장하는 아이들이 있다. 특히 저학년을 맡으면 확연하게 느낀다. 마냥 어렸던 아이들이 혼자서 하는 일이 많아지고 몇 몇 아이들은 자신의 앞가름은 물론 남을 돕는 활동도 한다. 소박한 교사는 그 성장을 쭈욱 보면 좋겠지만 이렇게 신선한 시선으로 놀라면서 보아주는 것도, 아이들의 성장에 보상이 될 듯싶다. 방학은 교사들에게 `예전의 저는 잊으세요.`라는 메시지를 준다. 새롭고 신선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보아주고, 내가 있어야 아이들이 성장한다는 독선에서도 벗어나게 한다. 학생들은 개학이 아쉽겠지만 스스로 성장한 모습을 친구들과 선생님께 내어 보일 시간이 될 것이다. 이제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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