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는 지난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선두 원주 DB가 오리온에 역전승을 거두고 11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원주 DB는 지난 2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11연승과 함께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9패) 고지를 밟았다. 1월에 치른 11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오리온은 DB전 시즌 5전 전패와 함께 3연패로 10승 29패가 됐다.

2쿼터 막판까지 팽팽하던 경기 양상이 DB의 연속 실책을 틈 타 연속 공격을 성공시킨 오리온의 7점차 리드로 전반이 끝났다. DB는 기세를 이어간 오리온에 3쿼터 한 때 13점까지 뒤지며 끌려갔다. 하지만 DB는 선두 다웠다. 디온테 버튼의 덩크슛으로 오리온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주성과 윤호영 두 베테랑이 연속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순식간에 3점차로 따라 붙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는 두경민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잇따라 오리온의 포스트를 공략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오리온이 다시금 추격에 나섰지만 DB는 리드를 지켜내며 연승을 이어갔다.

두경민이 3점슛 3개 포함 22점을 팀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버튼은 19점을 넣으며 제몫을 했다. 윤호영도 16점으로 모처럼 공격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저스틴 에드워즈가 24점을 올리는 등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지만 승부처 싸움에서 밀리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부산 원정에서 최하위 부산 KT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90-89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8승 21패를 기록했다. 6위 인천 전자랜드(21승 18패)와는 3경기차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지며 5승 34패가 됐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4점 9리바운드)와 마키스 커밍스(3점슛 4개 24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상민 감독은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은 라틀리프의 몸상태를 고려해 커밍스와 최대한 경기 시간을 조율했다.

두 선수는 코트에 있는 동안 제 몫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라틀리프는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59경기 연속 이어오던 더블더블 행진을 중단했다. 천기범은 6점에 그쳤지만 종료 1분도 남지 않은 승부처에서 연속 4득점을 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웬델 맥키네스(23점 8리바운드)와 김현수(3점 4개 16점), 양홍석(15점 5리바운드)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연패를 끊지는 못했다. 울산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모비스가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LG를 96-75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함지훈과 이종현이 상대 포스트를 공략하며 22-13으로 크게 앞섰다.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LG 에릭 와이즈가 2쿼터 초반 김종규와 교체된 뒤 더욱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전준범의 외곽포까지 가세하며 15점차까지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테리와 이종현이 4쿼터 20점을 합작하는 등 끝까지 상대를 몰아붙여 승리를 챙겼다.

현대 모비스는 전날 삼성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24승 15패가 됐다. LG는 연승의 기쁨도 잠시, 13승 26패가 되며 6강 싸움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