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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주영숙 시인   기사입력  2018/01/30 [14:44]

제목이 `사랑이 없어 슬픈 시`래서
너는 정말 마른 줄로 아니? 퍼내면 퍼낼수록 
여름 산 폭포소리로 출렁이던 우물인데

 

핸드폰이 안 터지는 정선아우라지 골짝으로
도망가 둘이서만 산새 한 쌍처럼 살자던 약속 다 그만두고 이제와 저승으로 도망쳐버린, 잡아도 잡히지 않는 너의 손에 수갑 채우지
은반지 동그란 눈매, 너를 못 봐 황당하여도

 

그 시가 `사랑이 없는 시`라고 소문났대서 너는 정말
곧이곧대로 믿는 거니? 커피 두 개 설탕 반의반 개 크림 한 개짜리 기호식품 같은 내 사랑
희푸른 눈사람같이 두고두고 눈이 짓무를.

 


 

 

▲ 주영숙 시인    

사랑이 없어 슬픈 詩》는 2000년에 나온 네 번째 시집이다. 당시 어느 문학회에서 시집 출간 축하기념패를 해주었는데 나는 그것을 받자마자 눈물까지 질금거리면서 웃어댔다. 《사랑이 없어 슬픈 詩》가 《사랑이 없는 詩》로 둔갑하여 얌전히 새겨진 것이었으므로. 덕분에 탄생한 시가 바로 이 작품 <오해>이며, 2006년 발표한 내 시조집(열린시학 정형시집 34호)《손톱 끝에 울음이… 》 101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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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30 [14:44]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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