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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동자가 행복해야…`살기 좋은 도시 울산` 된다"
노동자에 기대하는 이유? 시민 80%가 `일하는 사람`과 연결돼 있어
대기업이 지역경제 도움? 영세업자 물건 사는 사람은 임금 근로자들
"민주당과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없다…명분도 없고 가치관도 달라"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02/04 [17:25]

 본지는 올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지역 제 정당 시당 위원장과 대담하는 지면을 꾸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여당과 제1 야당이 자리를 서로 자리를 바꿨으며 다당제 구도 하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결 양상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시당 위원장의 선거 전략, 공천 기준 등에 대해 들어 본다.

 

▲ 민중당 울산시당 김창현 위원장     © 편집부


그는 "왜 노동자, 노동자 하느냐고 하는데 그 문제가 바로 울산의 미래와 직결돼 있고 지역 경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 문제만 해결되면 지역경제 회복은 순식간에 해결 된다" 울산 민중당이 이번 6ㆍ13 지방선거의 지지기반을 노동자층에 두는 것에 대해 "지지세가 얇지 않느냐"고 묻자 그가 내 놓은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시민 가운데 약 80%가 이들 노동자와 직ㆍ간접으로 연결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마치 대기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물건을 사 주는 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받은 임금으로 물건을 산다"고 했다.


조선업 불황으로 위축된 울산 동구 경제에 대해 언급하던 중 민중당 울산시당 김창현 위원장이 지적한 내용이다.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적폐청산이란 공통분모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가치관이 다르다"며 "요즘 울산 민주당엔 청산 대상자가 버젓이 입당해 출마를 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말대로라면 지난해 10월 `진보정당 부활`을 기치로 창당된 울산 민중당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노동자층의 지지를 얼마나 흡수해 이를 외연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민중당은 올해 지방선거의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항쟁으로 새 정권이 들어선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다. 촛불의 정신이 무엇인가?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동안 나라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적폐세력에 대한 청산작업을 진행하고 무너진 민주주의와 사회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런 주장은 더불어 민주당도 펴고 있다

 

"민중당은 이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본다. 진정한 촛불 정신은 바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건설에 있다. 수구보수 세력은 재벌과 결탁하여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명목아래 끊임없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탄생시켜 왔다. 오죽하면 젊은 청년들이 자신이 사는 나라를 저주하며 `헬 조선`이라고 하겠나"

 

▲선거의 초점을 노동자에 맞추겠다는 건가

 

"그렇다. 정말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노동이 아름다운 나라, 비정규직 없는 나라에서 시작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중당의 주안점은 바로 이것, 노동자의 삶이다"

 

▲지금까지 울산 진보정당은 일부 계층의 지지에만 의존한 결과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노동자를 좁은 시각으로만 봐선 안 된다. 우리 주변에 노동자 아닌 사람들이 누가 있나. 자영업자도 노동자이고 일부를 제외하고 공무원도 결국 노동조합을 구성할 수 있는 노동자 범주에 속한다. 울산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로 노동자 도시다. 이들이 행복해야 울산이 행복해 진다"

 

▲민중당이 말하는 노동자는 생산직 근로자를 뜻하는 것 아닌가

 

"물론 생산 노동자 지지를 기반으로 힘을 확대해 갈 것 계획이다. 당의 첫 구호가 비정규직 철폐이며 `노동자 민중의 주인 된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창당했으니까. 또 노동자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당의 미래를 열어가려는 우리의 꿈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무엇보다 우선 노동자들의 지지를 얻고 그들과 함께 싸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자들뿐 만 아니라 농민, 여성, 청년과 장애인, 수많은 영세자영업자, 모든 직장인들에게도 희망이 되고자 한다"

 

▲`이석기 사건` 이후 진보정당이 크게 위축됐다. 이번 선거에서 이를 극복해야 하는데

 

"이석기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그리고 이어진 종북 탄압은 진보진영에 대한 잔인한 공격이었다. 우리는 그 동안 지난 진보정당의 활동에서 무엇을 계승하고 무엇을 반성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 그 과정에서 아주 단순한 결론에 도달했다. 열과 성을 다해 민중의 아픔을 대변하고 민중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만이 우리의 진심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이었다. 지난해 10월 15일 우리는 오랜 시련과 고통을 딛고 마침내 민중당을 창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심판받을 것이다. 말도 되지 않는 종북 공세는 정면으로 맞받아 칠 것이며 애정 어린 비판은 달게 받겠다. 그 어떤 경우도 피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하려고 한다. 그것만이 진보정당의 살 길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충돌이 곳곳에서 예상된다.

 

"민주당은 과거 진보정당과 함께 야당으로 생활하며 특히 선거 시기 울산에서 야권연대의 이름으로 단일화를 꾀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집권 여당이 됐다. 반면 우리는 오랜 진보정당의 뿌리를 갖고 있지만 현재 당이 아직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민중당이 가야 할 길은 단순명쾌하다. 적폐청산을 위해 `반 자유 한국당` 싸움은 언제든지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민주당의 친 재벌정책, 말로만 하는 헛공약에 대해 맞서 싸울 것도 분명히 밝힌다"

 

▲차별화 전략이라도 있나

 

"지금 민주당은 자유 한국당과 함께 근로 기준법을 개악하려 하고 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말하고 있지만 전국곳곳에서 난리가 났다. 전부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화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자 사업체들은 상여금을 분할하여 기본급에 산입하고 각종 수당을 없애고 있다. 민중당은 이런 자본의 파렴치한 행위에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이것이 민주당과 첫째 다른 점이다. 둘째, 문재인 정부는 탈핵을 주장하였으나 공론화 위원회를 핑계로 결국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을 강행했다. 이런 것이야말로 헛공약의 전형이라고 본다. 셋째, 민주당은 적폐청산 운운하지만 청산의 대상이라 할 만한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영입하고 있어 뜻있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이 점을 지적하고 비판할 것이다"

 

▲울산 일부지역에서 민중당과 민주당이 경쟁할 경우 구 집권 여당이 `어부지리`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럴 경우 후보 단일화를 꾀할 의향이 있나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과 같은 진보정당과는 어떤 형식이든 협력하고 단결하여 선거를 치룰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후보단일화 할 계획은 전혀 없다. 과거와 같이 야권연대 할 명분도 없고 가치연대를 실현할 만한 공통점도 별로 없다. 선거승리를 위한 당리당략적 결합은 없을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에 당부할 말은

 

"민중당은 오랜 시련과 고통을 넘어 지난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정말 땀 흘려 일하는 민중의 대표들이 출마한다. 노동자 후보가 전체 후보의 절반을 넘고 시민단체 활동가, 여성, 장애인, 청년의 대표들도 많다. 정말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 민중들은 누가 진정하게 민중의 아픔을 함께 할 대표임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울산 진보집권시대, 민중집권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     대담 정종식 편집국장ㆍ사진 김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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