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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연댐 수위조절 식수난 가중시켜서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04 [18:10]

울산시민들이 올해 부담해야 할 수돗물 이용 부담금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6배나 뛰어 올랐다. 지난해 1톤당 14.3원에서 올해는 83.5원을 부담해야 한다. 극심했던 가뭄이 주요 원인이다. 지난해 울산에 총 671㎜의 비기 내려 평년 평균치 1254㎜의 53% 수준에 그쳤다. 울산시가 모자라는 시민 식수에 충당하기 위해 낙동강 물을 끌어다 쓰느라 시민혈세 약 250억원을 한국 수자원공사에 지불해야 했다.


올해 겨울 강수량도 최악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내린 비의 양이 17㎜에 불과하다. 전년 11월부터 2017년 1월 까지의 겨울 강수량 148㎜에 비하면 12% 남짓하다. 올해도 당장 3~4월에 부족한 강수량을 채우지 못하면 극심한 봄 가뭄에 직면할 것이고 이후 이어지는 장마철 강수량조차 미흡하면 또 한 해 동안 가뭄에 쩔쩔 맬 수밖에 없다. 지난해 장마 강우량이 121㎜로 평년치 387㎜의 31%에 불과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올해도 울산시가 수백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물 끌어다 써야 할 판이다. 


이런 강수량 부족에 사연댐 수위조절로 인한 담수량 한계가 한 몫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문화재청의 요청에 따라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사연댑 수위를 기존 52m에서 48m로 낮추고 있다. 이럴 경우 전체 댐 담수량의 약 30%가 줄어든다. 장마철에 이나마 남겨둬야 지금과 같은 겨울가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장마철에 여분의 물을 비축하지 않았다 가을, 겨울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또 부족한 만큼 물을 다른데서 끌어와야 한다.


문화재청은 물 값이 6배가 뛰든, 100배로 폭등하든 자신들은 문화재만 보호하면 된다는 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부족한 시민 식수원 확보를 위해 울산시와 함께 정부부처를 찾아다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울산시가 해결할 문제`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도 보존하고 사연댐 수위를 종전대로 유지하는 방안으로 암각화 앞에 `생태제방`을 쌓자고 했지만 이도 `안 된다`고 한다.


문화재 보존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당장 먹고 살 물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물론 사연댐 수위조절이 전체 가뭄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쪽에서 예산을 절감해야 그나마 시민 담세부담이 줄어든다. 게다다 식수문제는 시민들의 판단기준에 따라 문화재 보존보다 사위 개념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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