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시가 부적합 전기 설비 개선에 나선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발생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50% 차지해 한국전기안전공사 울산지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관내 44개 시장 3천925개 개별 점포를 대상으로 전기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시장 개별점포를 전수 조사해 점포 내 절연상태,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옥내ㆍ외 배선 상태 등을 점검했다. 점검 결과, 점포 3천925개 점포 중 285개는 부적합 점포이며, 부적합 유형별로는 접지 미시설 64%, 누전차단기 불량 22%, 배선 불량 7.8%, 누전 5.4%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상인회와 상인과 협력해 부적합 시설 개선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상인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고 안전점검 결과 및 부적합 사례의 화재 위험성, 사례별 조치방안 등을 설명하고 부적합 사항 조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울산시는 무등록 전통시장 4개 시장에 대해서도 2월부터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해 부적합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개보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전통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인다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민ㆍ관이 협조체제를 공고히 해 전통시장의 안전유지에 힘써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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