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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노을
 
주영숙 시인   기사입력  2018/02/06 [15:50]

다시는 기울 수도 없이 올올이 뜯기면서
아드득, 섬광으로 빗질한 잇날, 잇날 세워 밀어닥친 햇발 안고 뒹굴다, 뒹굴다.
아직도 남은 열정 문대고 비비어 뚝뚝 흐르는 생피

 

화선지에 못다 푼 이야기 초벌구이
항아리에 쏟아내던 울음, 울음으로 엎어지고 자빠지며 눈물에 범벅된 핏물, 다독다독 핏물 다독이는 눈물, 무명실 창창 동이고 밤새도록 웅크리고는 죽어서도 꿈꾸는 목숨이 되어

 

기어이 되살아나는 봉숭아, 봉숭아꽃이다

 


 

▲ 주영숙 시인    

저녁놀은 내 자화상이다. 저녁놀의 빛깔이 봉숭아물들인 내 손톱 같아서 라고나 할까. 손톱이 자랄수록 밀리고 밀려 손톱 끝에 울음처럼 매달린 처연한 모습. 하지만 나는 다시 일어서기로 했다. 그때도 다시 일어서는 노을이었고 지금도 다시 일어서는 노을.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영영 주저앉고야 말 내 모습이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 시 낭송회`에서 내가 직접 낭송했던 이 작품 <다시 일어서는 노을>은 2006년 발표한 내 시조집(열린시학 정형시집 34호)《손톱 끝에 울음이… 》 66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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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06 [15:50]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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