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기사와 경찰관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50대가 무고 혐의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1년 동안 180건에 달하는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6일 A(58)씨를 무고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중순 술을 마신 상태로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이다 일방적으로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택시기사와 경찰관 등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경찰에 출석해 택시기사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는데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체포해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씨가 택시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이 해당 영상을 보여줬지만 계속해서 폭행을 당했다며 무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A씨는 평소 자신에게 반말을 하거나 마을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무조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지난 한해 동안 A씨가 사하경찰서에 접수한 고소장만 180건에 달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는 이틀에 한 번 꼴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A씨의 고소 남발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황상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