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입춘
 
한영채 시인   기사입력  2018/02/07 [14:50]

이파리 까르르 물기 오른다

 

공원이 바쁘다

 

백목련 봉긋 울타리 담장를 넘본다

 

가지 사이 어린 백로 겨드랑이 솜털 고르며

 

푸드득 날개 짓이다

 

물기마른 가지에 푸른 바람꽃 피워낸다
새털처럼 밝은 오후다

 

봄 지나고
하루 더 살아야겠다.

 


 

 

▲ 한영채 시인    

봄은 희망이고 기다림이다. 노란 개나리가 달려 올 것만 같다. 입춘은 저 마을입구에서 봄을 기다리는 형상이다. 입춘이 지나면 얼었던 물이 녹고 버들강아지가 꽃 피우는 계절이다. 공원도 바쁘다. 사람들 발걸음이 잦아질 것이고 새들이 노래하고 나무마다 허리 둘러맨 보호막도 떼 낼 것이다. 고요는 나무마다 물오르는 소리를 듣는다. 기지개 켜는 백로의 날개 짓 끼룩끼룩 바쁘다. 진달래 개나리이어 백목련이 고개를 든다. 까르르 까르르 봄은 자유다 마음대로 뛰어라. 오규원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하루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2/07 [14:50]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