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잠든 취객을 대상으로 금품을 훔치다가 처벌을 받은 50대 남성이 또 다시 금품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길거리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장모(56)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전 2시께 동구 화정동의 주택가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SM5 차량에 침입해 수표 240만원과 현금 8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장씨는 경찰에 적발돼 처벌을 받아도 계속해서 물건을 훔치는 전문 절도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해 7월 울산 동구 화정동의 한 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남성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에도 장씨는 절도와 점유이탈물 횡령 등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잠겨있지 않은 차량에서 낚시용품을 훔친 이모(53)씨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14일 오전 1시37분께 동구 화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잠겨있지 않은 무쏘 SUV 트렁크를 열고 낚시대와 물품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와 이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불황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생계유지형 범죄가 늘고 있다"며 "차량을 타고 내릴 때는 반드시 문이 잠겨있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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