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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치판에 밀려난 민생 챙겨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08 [19:45]

정치권의 이목이 온통 다가올 지방선거에 쏠려 있어 정작 표심의 근원인 민생은 한참 뒤로 밀려 난 상태다. 아무개가 어느 당에서 단체장으로 나서고 누가 얼마나 지지도가 높으냐가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할 순 없다. 그럼에도 이전 같았으면 서둘러 나섰을 물가단속도 뒷전이고 대기업 노사 임단협 타결도 남의 일처럼 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서민들만 곤욕을 치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안 오른 게 없다. 당장 제사상에 올려야 할 과일 값이 20%에서 80%까지 뛰어 올랐다. 배와 사과는 지난해보다 50%가량 비싸다. 밤, 대추, 곶감은 약 40%, 비닐하우스 재배 과일인 딸기, 참외는 거의 100%나 뛰어 올랐다. 수산물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징어가 `金징어`가 된지 15개월여 가깝다. 울산 재래시장에선 오징어를 아예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다. 임금 근로자들이 설 명절에 받는 상여금이나 회사에서 나오는 성과급을 시중에 뿌려야 지역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이 숨을 좀 돌릴 수 있다. 그런데 현대중공업 `2년치 임단협`이 겨우 2차 관문을 통과했다. 오늘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2차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결과에 따라 설 명절 이전에 그나마 지역경제가 숨을 좀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임단협이 타결되면 현대중공업 직원 1명 당 약 2천만원을 일시에 지급받는다고 하니 이 돈의 일부만 울산 시중에 풀려도 이 엄동설한 설 대목 밑에 훈기를 지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동구 상인단체와 지자체 외에는 이제 지쳤는지 더 이상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 그냥 굴러가는 대로 내 팽개쳐둔 형국이다.


지방선거에 나가 주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정치의 기본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다. 우선 백성들의 살림살이부터 챙기는 게 정치의 기본 아닌가. 그런데 엉뚱한데 대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챙기겠다`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생 시키겠다`고 소리 지르고 있으니 시민들이 그 쪽을 쳐다 볼 리가 없다. 연일 지방선거 출마 기자회견만 할 게 아니라 민생현장에 뛰어들어 서민들과 시름을 함께하는 진정성부터 보여라.


지자체도 민생 챙기기에 나서라. 정치에 밀려 민생을 뒷전으로 미룰게 아니라 이전처럼 물가대책 회의도 하고 대기업 노조에 설 명절 이전 임단협 타결도 촉구하라. 이럴 때 민심을 추스르는 것이 바로 천심을 받드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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