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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회> 절벽위에 세긴 고백
 
정성수 시인   기사입력  2018/02/11 [14:27]

깊은 산속 절벽위에
누군가 새겨놓은 애끓는 한 마디
-춘자야 사랑한다!
천년쇠보다 더 단단한
이 대책 없는 고백을
이름 모를 석공이 새겼는지

 

한 자 한 자 찍을 때마다
정소리가 구천을 흔들었을 텐데
여기까지 쓰고는
마지막 제 이름 석자를 밝히지 못한 채
상사병을 앓고 누웠는지
생을 마감했는지

 

바람소리만 처량한 고백 앞에서
내 가슴이
진저리치게 시려오는데
절벽 끝에 홀로 앉아 울고 있는
새 한 마리
그게 너였니? 너였어?
부리 없는 산새야

 


 

고백은 `자기노출`로 마음속에 숨긴 일이나 생각한 것을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사실에 대한 진술이되 내면적 성찰적 의미를 지닌 행위다. 고백에는 양심고백, 사랑고백, 신앙고백 등이 있다.

 

양심고백은 양심에 가책이 되는 행동을 한 후 죄의식을 덜기 위해 당사자나 제삼자에게 숨겨왔던 자신의 죄나 죄의식을 털어놓는 경우다. 이때 대상에게 평소보다 더 잘해 주는 행동을 보인다.

 

사랑고백은 남녀 간 `썸`타는 관계나 짝사랑을 하는 경우에 상대에게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경우다. 고백하는 사람은 을乙의 입장이고 선택권을 지닌 쪽은 갑甲이다. 고백 받는 갑은 `타인의 시선`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신경` 또는 `신조creed`라고 하는 신앙고백은 종교인이 가져야 할 바른 교리이자 지켜야 할 교리다. 이단으로부터 자신의 종교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머리를 통해 입으로 나오는 신앙고백이 있는가 하면 마음을 통해 입으로 나오는 신앙고백이 있다.

 

과학자들은 고백으로부터 얻는 자유는 인체의 면역기능이 강화돼 혈압과 심장 박동 수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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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1 [14:27]   ⓒ 울산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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