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국산 두류(콩ㆍ팥ㆍ녹두) 3만5천300t을 사들이기로 했다. 역대 최대 물량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산 국산 두류 수매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 수매하는 두류 물량은 총 3만5천300t이다.
정부가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두류를 수매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가장 많다. 종전의 역대 최대 물량은 지난해의 3만150t이었다. 작물별로는 올해 사들일 콩 물량이 3만5천t으로 전년(3만t)보다 5천t 늘렸다. 전체 수매 물량의 99%에 해당한다.
콩 수매 물량 중 2만t은 논콩으로 수매한다. 전년(10만t)의 두 배 늘린 것으로, 논에 벼 대신 타작물 재배를 유도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논콩 생산량이 급증한 데 따른 조처다. 정부는 추후 논 타작물 재배 참여 농가와 수확기 콩 시장 상황에 따라 5천t 수준에서 추가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콩 수매 가격도 1㎏당 4천100원으로 전년(4011원)보다 2.2% 올렸다. 콩나물콩은 1㎏당 4천257원으로 정했다. 특히 올해는 대규모 콩 재배 농가의 편의를 위해 `톤백(800kg) 수매`를 전면 도입한다. 톤백 수매란 기존 40㎏ 단위 소형 포대에서 기계화가 가능한 800㎏ 단위로 사들이는 제도다.
무게 계량과 포장 작업이 쉬운데다 농기계를 이용한 상ㆍ하차와 운반이 편리하지만, 지난해까지 대부분 농가가 40㎏ 포대에 콩을 담아 수매 계약에 응해야 했다. 팥과 녹두는 전년보다 2배씩 늘린 200t, 100t 각각 사들이기로 했다. 다만 수매 가격은 1㎏당 팥 5194원, 녹두 7천2원으로천전년과 동일하다.
정부는 두류 재배 농가와 오는 3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수매 계약을 체결한 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넉 달간 수매에 들어간다. 한편 정부는 국산 콩 재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콩 종자 1675t을 공급하기로 했다. 콩 종자는 두부 및 장류용 1520t(대원 1298t, 태광 184t, 대풍 25t, 선유 20t, 연풍 4t)과 나물콩 재배용인 풍산나물 155t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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