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동 지역 공공기관ㆍ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용 공조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일(현지 시간)부터 10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공조 전시회인 `터키 공조 박람회(ISK-SODEX)`에 자사 제품군을 공개하고,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원형 시스템 에어컨인 `360 카세트`와 대용량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인 `30HP(마력) DVM` 제품군 등이 배치됐다. 

무풍 에어컨 제품군은 냉풍이 인체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하며, 공냉식ㆍ수냉식으로 분류되는 실외기 제품군의 경우에는 설치 면적 또는 효율 측면에서 종전 제품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공조 제품군을 중동 대(對) 기업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 체계인 `리야드 메트로 (Riyadh Metro)`와 시스템 에어컨 제품 3천500여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두바이 전기수도청(DEWA)의 공조 시스템 공식 공급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터키 이스탄불 고부가 아파트 단지에 공조 제품군을 도입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들은 동시 냉난방이 가능하다.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인 플래시 인젝션 기술을 적용해 난방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