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 9일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 감소한 14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5조4천688억원, 당기 순손실은 93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전년 대비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월~12월)에는 3천4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들어섰다.
회사 측은 환율하락 및 강재가격 인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계약변경 체결 및 원가 절감을 통해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한 해양사업부문과 선박 발주 증가에 따라 중ㆍ대형 엔진 판매 호조세를 보인 엔진기계사업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의 조선 3사 상선 부문 수주 실적이 전년 대비 66.6% 상승한 48척, 99억 달러(약 10조 7천7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100척, 75억 달러(약 8조 1천637억원)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또 적극적인 자구노력 이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역시 대폭 강화돼 2016년에 비해 별도기준 비채비율이 114%에서 89.9%로 순차입금비율이 39%에서 18.5%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신조발주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환율 및 강재가격 변동에 따른 선가 상승도 예상된다"며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 및 연구ㆍ개발(R&D) 투자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높여 올해도 조선부문 수주 목표인 132억 달러를 초과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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