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어버이날 축제가 시작되었다. 바쁜 만큼 보람도 있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번 행사 때문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몰랐는데 오늘 아침 식탁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신호위반, 과속 딱지 4장, 그것을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생각할수록 속도 상하고 마음도 아팠다. 지금은 행사를 하기 전에 조금 시간이 남아서 글을 쓰며 쓰린 마음을 달래어 본다.
"여러분 화난다고, 바쁘다고 절대 과속하지 마세요. 저는 후회하고 있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1년에 200회 이상 행사를 하고 200회 정도의 강의를 합니다. 늘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나만의 파라다이스, 보물섬 같은 실버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만날 때마다 주름진 얼굴에는 미소의 분칠을 해주고, 입술에는 호탕한 웃음의 루즈를 발라주고, 마지막 남은 열정을 가지고 서로를 배려하며 손잡을 수 있도록 그 거친 손바닥에 꿈을 쥐여주는 일을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늘 한결같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우찌 이리 이쁘노. 우리 예쁜 레쿠리 선생." 실버 친구들이 저를 `레쿠리 선생`이라 부르는 것은 레크리에이션이라는 말이 잘 되지 않아서입니다. "선생님, 말이 너무 길어요. 그냥 레쿠리 선생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십니다. 10년 동안 예쁜 레쿠리 선생이라 불리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꿈과 비전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 등지는 날까지 즐거워하며 좋은 세상 나들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그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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