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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다시 삶터로 돌아 왔다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18 [17:49]

설 연휴를 맞아 일터를 떠났던 시민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소 짧은 감이 없진 않지만 명절 연휴를 즐긴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밝다. 도시의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친지들과 며칠 보낸 한가로움이 삶을 이토록 윤택하게 한다. 외국인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한국 국민의 정서가 여기서 드러난다. 두고 온 고향과 친지들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삶의 터전으로 돌아 온 이상 우리는 다시 생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번 연휴 동안 시민관심사는 역시 먹고사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다.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및 영세업체 근로자들 간의 임금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부(富)의 균등 분배보다 고용창출, 청년 실업에 대한 걱정들이 대화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조적 모순이 개선되지 않는 한 부의 불균형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들 했다. 


지역 청년 실업률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는데 전국 개인소득 1위면 뭐하나.  이전과 달리 선택적 소외계층 즉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기능을 해야 울산이 품격 높은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또 도시의 미래가 보장된다. 일부의 소득이 6만 달러를 상회하는 반면 다수 시민들이 최저생계비를 벌고 젊은이들이 `백수`로 떠돈다면 그 도시에 장래는 없다. 노사문화도 이제 안착돼야 한다. 세계 굴지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2년 치 임단협을 3년 차에 들어 해결했다면 어느 누가 이를 믿겠는가. 이를 해결하려면 생산현장의 노사화합이 중요한데 일부 대기업 노조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설 명절 동안 울산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 울산에 들어오는 순간 도시의 경제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른 대도시들이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마비될 지경인데 비해 울산은 아직 활력이 넘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빈부격차가 다른 어떤 곳보다 심하고 수출의존도가 극심하긴 하지만 울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살기 좋은 곳이란 이야기는 역시 듣기 좋은 소리다. 우리가 지금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도시를 가꾸고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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