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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 10대 가계부채 위험국…WSJ "금융위기 전 美 수준"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19 [18:48]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문제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 10년간 급격하게 팽창하면서 양과 증가 속도 측면에서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수준에 근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인용해 한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태국, 홍콩, 핀란드 등 10개국에서 가계부채가 기준치를 초과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가계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65%를 넘거나 최근 3년간 평균 증가율이 1%를 넘는 10개국이 위험 영역에 들어온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미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10%에 달해 이 영역 안에 있었다.


우리나라의 최근 3년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10%를 넘어, 15%에 달하는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우리나라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측면에서도 90%를 넘어 스위스, 호주,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함께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WSJ는 위험 영역에 든 10개국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10개국은 지난 10년간 발생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 유럽 재정위기 등 최악의 금융위기 때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 않아 주택 시장이 크게 붕괴되지 않았다.


미국과 유로, 일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시장의 버블을 키워왔던 셈이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형성됐던 지난 2000년부터 2006년 사이 주택 가격은 약 2배 가량 상승했는데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등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주택 가격이 3배나 올랐다.


이들 국가의 부채 문제가 세계 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10개국의 경우 대부분 선진국이어서 부채 상환 능력이 양호한데다 최근 대출 규제 강화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사전 대비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들 국가가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이나 중국만큼 크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폴 데일스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호주나 뉴질랜드의 주택시장 붕괴가 미국과 중국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며 "세계 금융 시스템에 그런 일이 생기게 할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997년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던 것과 같은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글로벌 경제가 본격적으로 긴축 기조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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