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 매출 기준으로 인텔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지만 연구개발(R&D)에 집행한 투자액은 4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비용으로 34억1천5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R&D 비용을 가장 많이 집행한 회사는 인텔이었다. 인텔은 작년 한 해 동안 R&D에 130억9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출에서 R&D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5.2%로 인텔의 21.2%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인텔의 R&D 투자액은 퀄컴과 브로드컴, 삼성의 R&D 비용을 합한 수치보다 높다. 생산공장 없이 반도체 설계와 판매를 하는 팹리스 업체에 비해 설계부터 생산을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라는 점도 매출 대비 R&D 비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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