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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 정치권, 설 민심 파악 했나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19 [19:50]

설 명절 연휴기간 지역 경기침체에 눌려 정치권 이야기가 실종됐다. 명절 방담으로 으레 회자돼야 할 `주 메뉴`가 사라진 셈이다. 올해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에 정치가 실종됐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지방선거와 울산 북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정치권과 시민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르다.


사람들이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그 쪽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다. 반면 사람들 사이에 그런 분위기가 뜨지 않는 것은 정치에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기간 시민들의 화두는 주로 먹고사는 문제였다. 조선업 실직자, 청년 일자리, 최저임금제 등이 주를 이뤘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백성들이 편안하게 먹고 살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정치는 오히려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온통 먹고사는 문제에 목을 매달고 있는데 정치권은 적폐 문제를 두고 공방전을 전개하는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나길 바라는 마음이야 한결 같지만 들어간 국민 혈세가 무려 13조원에 달한다는 사실 앞에선 그리 마음이 편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 돈으로 `청년 백수` 수만 명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에 뭐라고 답할 수 있겠는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아는지 모르는지 지역 정치인들은 갑론을박에 여념이 없다. 설 명절을 전후해 정치인들이 줄지어 서서 귀향 귀성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것보다 서민들이 진정 원하는바가 무엇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엉뚱한데 대고 헛발질을 하는 중이다. 민생을 들여다보고 민초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곧 정치인데, 또 그렇게 하면 자연히 표가 몰려들 텐데 서로 삿대질만 해대고 있으니 사람들 사이에서 정치가 실종되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지금의 울산 민심은 민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먹고사는 게 해결돼야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게 서민들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국민여론이 가장 효율적으로 표출되는 시기가 바로 명절이다. 또 이 때 터져 나온 불만, 찬사, 주장이 현실로 부각돼 `민심이 곧 천심`임을 보여 준다. 올해 지방선거와 북구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결심한 사람 중 과연 몇 명이나 이런 천심을 꿰뚫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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