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목격 방범순찰대원 블랙박스 영상 제공해 운전자 검거
전역을 1개월 가량 앞둔 부산경찰 방범순찰대원이 외박을 나갔다 뺑소니 현장을 목격, 사고영상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곧바로 경찰에 제보해 차량 운전자를 검거하는데 한 몫을 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0일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자신의 승용차로 치고 그대로 도주한 A(80)씨를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4시 25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상가 앞 사거리에서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고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12)군을 치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이 사고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고, 사고 다음날 부모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했다. 사고당시 정기 외박 중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가다 사고를 목격한 부산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김도현(25) 수경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휴대전화로 옮겨 곧바로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김 수경이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현장 주변 CCTV영상 등을 분석해 사고차량을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검거했다. 김 수경은 오는 3월 8일 전역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안전지원 근무를 하고 있다. 김 수경은 경찰관이 되는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초읍동 백양산 자락 산불…임야 3300㎡ 소실
지난 18일 낮 12시 22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의 한 아파트 뒤 백양산 자락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부산소방본부는 오후 1시 10분께 대응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5대와 구청, 소방대원, 경찰 등 190여 명을 투입해 2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해 임야 3300㎡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부산소방본부는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황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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