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의 연간 독서량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낮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울산 시민들의 연간 독서량은 1인당 6.6권으로 전국 평균 8.3권에 비해 낮고 17개 시ㆍ도 가운데 9위로 조사됐다. 2017년 한해 동안 울산 시민 10명 중 4명이 책을 읽지 않은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지역 연간 독서율이 52.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도서관 이용율은 이보다 더 저조해 10명 중 2명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도서관 내 독서동아리 조직 수도 61개로 전국 평균에 비해 저조하며 특히, 인문정신문화 프로그램 수는 45개로 7대 광역시 중 6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다문화 자료 건 수가 3천880건인데 반해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 운영 수는 16건에 불과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구ㆍ군 차원에서 독서 운동, 공공도서관 접근성 강화, 독서 프로그램 기획ㆍ참여 독려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 공공도서관의 구입도서 수는 25만6천650권, 기증도서 수는 2만704권이며 장서구입비는 46억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전체장서 7% 이내 폐기

정부는 1학교 1독서 동아리 운영을 전체 학교로 확대해 학생들의 독서문화를 활성화한다. 전국 학생의 연간 독서율은 초등학생 96.8%, 중학생 92.5%, 고등학생 87.2% 등 평균 91.7%로 지난 2015년 94.9%에 비해 3.2% 하락했다.

학생 전체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초등학생 28.6권, 중학생 18.5권, 고교생 8.8권 등 평균 28.6권으로 2015년 29.8권에 비해 평균 1.2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특색사업인 `울산학생 책읽는데이` 일환으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학교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도서관 이용 확대를 위해 학교도서관 연계 북카페를 30개교 공모해 추진하고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를 21명 추가 배치토록 했다.

또 롯데장학재단과 학교도서관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올해 시설 리모델링 및 신간도서비를 1억원에서 3억원 내로 지원 받는다.

특히, 학교도서관 장서의 질 개선을 위해 방학을 활용해 장서점검을 하고 이용가치 상실한 자료는 연간 전체장서의 7% 이내에서 폐기하도록 했다.

시교육청 학교도서관발전위원회를 구성(11명) 운영하고 울주도서관에 설치된 학교도서관지원센터를 통해 학교도서관 운영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2018년도 전체 예산의 76%를 `도서관 기반 확충 및 운영 내실화` 분야에 7천916여억원을 중점 투자키로 했다.

투자분야로 보면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서관서비스 확대 분야에 1천98여억원(10.6%), 도서관 자원의 연계ㆍ공유ㆍ협력체계 구축에는 753여억원(7.2%) 순으로 투입한다. 문체부는 올해 울산시에 253억여원을 지방비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도서관을 기반으로 국민 창의력을 향상하고 창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에 우리 동네 창작소(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운영을 위한 지침을 개발한다.

정부는 학교도서관은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와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수ㆍ학습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서교사를 75명 증원하는 등 전담인력으로 총 5천802명을 배치하고 학교운영비 대비 자료구입비 편성비율을 3% 이상으로 책정한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