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짝퉁 출마선언` 유권자가 심판해야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21 [19:42]

울산에서 지금까지 약 30명이 다가오는 6ㆍ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나설 것이라며 출마선언을 했다. 다음달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이런 출마자는 아마 더 늘어날 것이다. 일부에서는 50명을 상회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견을 밝히고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 게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원칙이다.


반면 `아니면 말고` 식 출마선언은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이 출마자와 직접 연결되는 첫 단계가 대부분 그 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한 조사 매체에 의하면 선거에 나서는 사람의 첫 번째 언변이 지지도 형성의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선거 출정을 알리는 게 중요한 셈이다. 따라서 다른 목적을 숨긴 채 유권자들을 향해 이런 저런 출마의 변(辯)을 늘어놓는 것은 사기(詐欺)에 가깝다.


울산 기초단체장 출마선언者 가운데 일부가 다른 선택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일단 기초단체장 출마대열에 끼어 `몸값`을 올린 뒤 예비후보 등록을 아예 하지 않거나 중도 사퇴하고  광역시의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앞서 출마선언 과정에서 매스컴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맛 뵈기` 출마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다음 선거를 노리는 사람도 있다. `짝퉁 출마`를 통해 일단 얼굴부터 알리고 차기나 차차기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런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탈ㆍ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페어플레이`가 아닌 것도 사실이다. 그 보다는 한번 출마선언을 했으면 최선을 다해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 것이 정도(正道) 아니겠는가. 또는 마지막까지 페어플레이를 펼치다 패배하면 다른 곳을 넘보지 말고 이번 선거에서는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변죽을 울리다 그 여세를 몰아 엉뚱한 곳을 치고 들어가는 `짝퉁 출마자`들이 있다. 


유권자들은 출마자의 자질이나 능력 못지않게 그들의 됨됨이를 살펴야 한다. 술수에 능한 사람들을 당선시켜 우리가 알게 모르게 피해를 입은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비록 `정치판`이라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누가 `짝퉁 출마자`인지 지켜 본 뒤 유권자들이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8/02/21 [19:42]   ⓒ 울산광역매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https://www.lotteshopping.com/store/main?cstrCd=0015
울산공항 https://www.airport.co.kr/ulsan/
울산광역시 교육청 www.use.go.kr/
울산광역시 남구청 www.ulsannamgu.go.kr/
울산광역시 동구청 www.donggu.ulsan.kr/
울산광역시 북구청 www.bukgu.ulsan.kr/
울산광역시청 www.ulsan.go.kr
울산지방 경찰청 http://www.uspolice.go.kr/
울산해양경찰서 https://www.kcg.go.kr/ulsancgs/main.do
울주군청 www.ulju.ulsan.kr/
현대백화점 울산점 https://www.ehyundai.com/newPortal/DP/DP000000_V.do?branchCd=B00129000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