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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다"…갈수록 더 꼬이는 시리아 내전
 
편집부   기사입력  2018/02/25 [18:39]

시리아에서 중동의 여러 행위자들이 뒤엉켜 충돌하면서 8년째로 접어든 내전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대립에 이어 터키와 시리아 북부 쿠르드 반군이 무장 충돌하고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긴장까지 고조됐다.


내전 자체는 결국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우세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많지만, 외부 행위자들의 알력 다툼은 오히려 심화하고 있다. 


◆북부 아프린서 터키 vs 쿠르드 반군ㆍ정부군


터키는 시리아 북부 아프린의 쿠르드 반군 시리아민주대(SDF)가 이 지역에서 자치구역 조성을 추진하며 자국 안보를 위협한다며 1월 20일부터 한 달 넘게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이다.


SDF는 지난해 미국이 이끄는 국제연합군과 협력해 시리아 북부의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했다. 터키는 SDF가 자국이 테러 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연계돼 있다고 간주한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급기야 그동안 서로 총구를 겨누던 SDF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터키가 무단으로 시리아 영토를 `점거`하고 주권을 침해했다며 아프린에 친정부 부대를 파견했다.

 

미국은 대테러전 협력체인 SDF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양기구) 동맹인 터키 사이에서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의 쿠르드 지원에 앙심을 품고 있던 터키는 아프린 작전을 강행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시선도 곱지 않다.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두 나라는 터키와 미국의 사이가 요원해진 틈을 타 반아사드 성향인 터키를 끌어들여 유엔을 우회한 시리아 평화회담을 추진 중인데 아프린 사태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정부군 동구타 공습에 민간인들 `처참`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는 처참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2013년부터 동구타 일대를 봉쇄한 정부군은 끝장을 보려는듯 이달 들어 이 곳에 대대적 공습을 퍼붓고 있다.


내전 감시기구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달 19~20일에만 수십 차례의 공습과 포격으로 민간인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를 제외하더라도 3개월 사이 최소 700명이 공습 때문에 숨졌다.


국제기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군 공습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현지 활동가들 사이에선 정부군이 동구타 지상 작전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유엔, 국제앰네스티(AI), 세이브더칠드런, 유엔아동기금(유니스페) 등은 일제히 규탄 성명을 내고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전쟁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민간인들을 괴롭히는 건 공습 뿐만이 아니다.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동구타에선 극심한 식량, 연료, 의약품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400명 넘는 환자들이 이 곳에 고립돼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는 기대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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