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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폭로로 우물에 빠진 유명인들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기사입력  2018/03/12 [15:49]
▲ 신영조 논설위원 시사경제 칼럼니스트    

제7회 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이른바 `미투(Me 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폭로의 대상이 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및 진보진영에 집중되는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변수로 여겨졌던 부분들이 모두 상수로 바뀌었고, 가정으로만 생각해야만 했던 요소들이 현실로 바뀌면서 진보성향 정당과 유명인들이 우물(?)에 빠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한국사회에는 언제부터인가 허리 아래의 이야기는 묻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존재했다. 오랫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성문제의 물꼬가 `미투` 운동으로 트이며 연예계, 종교계, 문학계를 관통해 정치권으로 확산하며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혀그물(?)`에 걸려드는 모양새다.

 

세포분열 하듯 발생하는 성범죄 이슈는 시시각각 한국사회에 커다란 충격파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또 누구?"가 출근길 인사말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성폭력 논란이 불거진 안희정 충남지사나,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낸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울러 정부 지원금 논란속의 이윤택 연출가나 고은 시인 등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들 역시 진보성향 인사들로 분류된다.


성폭력은 좌파든 우파든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좌파 문단` 대표적 원로 시인부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와 인권위원회 간부, 386세대 운동권 정치인까지 줄줄이 성 추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보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결국 후배 문인들을 성희롱 ㆍ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은 시인의 작품이 중 ㆍ고교 교과서에서 빠지게 된다.

 

좌파는 원래 여권(女權)을 더 중시한다고 내세운다. 앞에선 정의ㆍ평등ㆍ인권을 외치고 뒤에선 성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을 향해 `진보 마초`라는 말까지 나오는 판이다. 한편, 성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김지은 정무비서가 이용한 텔레그램의 `비밀대화 기능`도 화제다.

 

비밀대화 기능을 쓰면 본인이 보낸 메시지를 1초∼1주일 등 시간을 정해 상대방의 대화방에서 자동 삭제할 수 있다. 비밀대화방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능은 당연히 없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개인이나 정치인, 범죄단체까지 텔레그램을 애용해온 이유다. 안 전 지사가 텔레그램으로 피해자와 대화를 나눈 것도 비밀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비밀 메신저인 텔레그램에 남은 대화가 성범죄의 간접증거가 된 셈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의 공통점은 가증스런 발뺌질을 하다 본전도 못찾고 말을 바꾸거나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다 마지못해 인정하며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역겹고 더럽다는 격한 반응이 대부분이다. 구차한 변명은 부메랑만 될 뿐이며, 또 다른 물음표가 생산되는 순간 처지는 더욱 더 곤궁하며 외로워진다.

 

자본주의가 성과로 승부한다면, 사회주의는 도덕성이 중요하다. 좌파 정치인들의 도덕적 일탈은 종교계와 마찬가지로 우월한 도덕적 기반에 바탕을 둔 면이 크다. 과거 사회주의 소련 중국도 모두, 여자 문제만큼은 자본주의국가보다 훨씬 더러웠다고들 한다.

 

고일 틈 없이 소비 되는 것이 요즘 시대의 감정이라지만, 힘없고 빽없는 이들을 상대로 한  정치권을 포함한 유명인사 들의 성범죄, 갑질 놀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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