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광장에서 두 그루 남은 매화를 찍다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 박정관 굿뉴스 울산 편집장    

두어 달 전 겨울 날씨와 달리 포근했고, 차량 외부 온도계는 15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장생포에 들릴 때 마다 자주 가는 단골 횟집에서 회덮밥과 매운탕을 먹고 고래문화마을을 찾았다. 고래문화마을 주변에는 4월 말에 준공되는 모노레일 공사가 한창이었다. 고래광장에도 인부들이 요란한 포크 레인 소음 속에서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있었다. 모노레일 설치 작업을 하는 노선을 따라 나무들이 베어졌고, 그나마 매화나무는 두 그루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게다가 아직 봉우리에 물도 오르지 않았으니 꽃피기가 만무한 터. 작년에 소니카메라를 구입하고 처음 사진 찍는 장소로 장생포를 택했고, 장생포초등학교와 해안가를 카메라에 담은 뒤,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우연히 고래광장에 올랐을 때 마침 매화가 피어있길 래 그 사진을 정성껏 찍어 신문에 게재했었다. 한 달 전 고래광장에 올랐으나 매화는 봄소식을 전하지 않았고, 움을 틔울 기미조차 없었다. 그런데 지역신문에 선암호수공원의 매화가 개화했다고 사진기사가 올라와 있어 `옳다구나` 하고 그곳에 가 보았지만 어디에도 개화한 매화는 없었다.


그리고 지난 6일 선암호수공원을 지나는 길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유심히 살펴보니 호수공원 기념비가 세워져있는 곳의 세 그루의 나무에서 막 매화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반가운 기분에 수십 컷의 사진을 찍어 지인들에게 전하고, 카페와 블로그에 올렸다. 역시 처음 전하는 꽃소식이라 반응이 아주 좋았다. 고래광장의 매화를 개화시기에 맞추어 꼭 찍고 싶었는데 지난 토요일에 드디어 찍을 수 있었다. 평소 알고 있던 영상촬영 전문가가 갑자기 울산의 지역 명소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데 도와 달라고 했다. 울산이 고향이고 기자로 활동하니 해설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러자`고 하고 우리 일행은 고래문화특구의 울산함을 탐방했다. 굳이 울산함을 선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했고, 30년간 조국의 영해를 누린 울산함이 딱 맞겠다 싶어 그곳을 탐방했던 것이다.  그 영상전문가와 고래광장을 누볐다. 나는 고래광장에서 모노레일 공사로 베어지고 남은 두 그루 매화의 개화를 카메라에 정성껏 담았다. 내가 찍은 사진과 곧 편집을 거쳐 완성될 영상은 또 하나의 기록물로 새봄의 추억이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8/03/13 [17:41]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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