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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기원 `초미세 유기구조체` 개발
구멍 숭숭 뚫린 유기구조체 형성
수소ㆍ메탄ㆍ이산화탄소 기체 흡착
육각형 사다리모양 결합 구조적 안정
 
허종학 기자   기사입력  2018/03/13 [19:02]

 울산과학기술원(NIST)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백종범 교수팀이 `초미세 유기구조체(3D-CON)`를 개발해 수소를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물질은 가볍고 튼튼하면서 수분 등에도 안정적인 유기고분자를 이용한데다 수소 저장 성능도 우수해 주목받고 있다.


백 교수팀은 방파제로 쓰이는 테트라포트 모양의 분자(THA)와 육각형 고리 모양의 분자(HKH)를 반응시켜 `3D-CON(cage-like organic network)`이라는 유기구조체를 얻었다. 두 분자가 반응을 시작하면 THA에 HKH가 달라붙으면서 세 방향으로 성장한다. 이 반응이 반복되면서 새장(cage)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유기구조체가 형성된다.


이 물질은 아주 미세한 기공을 잔뜩 가져 수소나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흡착하는 성능이 탁월하다. 기존 3차원 유기구조체와 달리 분자들이 육각형 사다리 모양으로 결합돼 있어 구조적으로도 안정하다.


또 수분에 반응하지 않는데다 600도의 고온에서도 견디기 때문에 상용화 가능성도 높다.


백종범 교수는 "수소는 너무 가벼워 어떤 소재로 탱크를 만들어도 빠져나가는데, 이를 막으려면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듯 다른 물질을 써서 수소를 붙잡아야 한다"며 "오랫동안 다양한 물질이 제안됐지만 안정성 측면에서는 유기 물질이 유리하며, 특히 이번 물질은 수소 흡착 능력도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기체 흡착 실험을 진행한 김석진 UNIST 에너지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지금까지 보고된 유기 다공성 물질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능 수치"라며 "고압 흡착 실험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도 똑같이 진행해 성능인증서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이 물질은 메탄과 이산화탄소의 저장 성능도 뛰어났다. 일반 기압(1bar) 아래 0℃(273K) 온도에서 1g 당 메탄 0.024g, 이산화탄소는 0.267g을 각각 저장할 수 있다. 백 교수는 "기체 저장 물질은 수소자동차와 가스 센서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미래 에너지 소재로 유기구조체를 응용할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 기술로 세계 기술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태양전지나 배터리 같은 에너지 소재는 공증기관이 따로 있어 기술 진보에 기여하고 있다"며 "아직 공증기관이 따로 없는 기체 흡착 분야에서도 이런 기준을 만들어 신뢰도 있는 분야로 이끌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화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허종학 기자

울산광역매일 교육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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