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시의원 `물갈이` 바람직하다
 
편집부
 

지난 11일 마감된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시의원 예비후보를 살펴보니 기존 의원 가운데 거의 절반이 자리를 떠났다. 일부는 기초단체장 출마 쪽으로 또 일부는 후진을 위해 `용퇴`했다. 그런 시의원이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무려 8명에 이른다. 이들 자리를 메우기 위해 신진들이 16명이나 출사표를 냈다.


이렇게 선 순환돼야 지방정치가 활성화 된다. 그 동안 울산지방 의회는 집권당이 절대 다수를 장악하고 있는데다 적체까지 겹쳐 `새로운 피` 수혈이 거의 불가능했다. 多選 시의원이 빠져 나가야 밑에서 치고 올라 올 수 있는데 앞이 막히는 바람에 하부조직이 침체되는 기현상을 빚을 정도였다. 집권 여당이 옛 새누리당에서 현 더불어 민주당으로 바뀌자 자유 한국당이 내분을 일으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봐야 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시ㆍ도당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초ㆍ광역 의원 중에서 기초ㆍ광역 의장을 지낸 분이 같은 선거구에 같은 급으로 출마하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마치 국회의장을 지내고 다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것과 똑 같다"고 했다.


홍대표의 이런 언급은 그 동안 한국당 내부에서 관행적으로 반복됐던 폐습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한국당의 시의원 대폭 물갈이 시도는 바람직한 것이다.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의원은 지역 주민의 대변인이다. 때문에 시의 적절하게 교체되는 것이 민의를 대변하는데 충실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지방의원직에 머무르면 자칫 명예욕에 사로잡히는 폐단도 있다. 또 다른 선출직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 삼을 여지도 없지 않다.


이런 선례는 울산지역 다른 정당도 참조해야 한다. 현재 더불어 민주당에는 많은 출마예정자들이 쇄도하는 중이다. 그런데 그들이 당선될 경우 울산한국당의 전철을 밟을 여지가 있다. 집권 여당 지방의원으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신진 정치인의 장벽이 되고 그때부터 `새로운 피` 수혈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한국당의 시의원 대폭 물갈이는 한 정당 차원을 넘어 지방정치의 선진화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정치신인 발굴ㆍ등용을 통한 지방정치의 발전을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8/03/13 [20:40]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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