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과 악행을 버리고 여기서 청정한 삶을 살면서 신중히 세상을 거닌다면, 그가 바로 수행승이라 불린다. 謂捨罪福 (위사죄복) 淨修梵行 (정수범행) 慧能破惡 (혜능파악) 此爲比丘 (차위비구) He who is above good and evil, who is chaste, who with knowledge passes through the world, he indeed is called a Bhikshu. -『법구경 진리의 말씀』에서-
시(時)여 물고기가 물을 마심에 뜨겁고 찬 것을 스스로 앎이로다. 시(時)여 청풍과 명월은 항상 서로 따라오고 도화는 붉고 오야 꽃은 희며 장미꽃은 붉은데, 스스로 알지 못하고 동군 (東君; 태양신)에게 물음이로다. -「금강경 야부송」 참고- 청풍(망상) 명월(보리)을 별개의 뜻으로 이해하지 말라는 뜻이며, 청풍이 불 때 명월은 비추고 명월이 비출 때에 청풍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를 떠나서는 진리의 깨달음도 없다는 뜻이며 나를 떠나서는 세상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치 물과 파도가 둘이 아니듯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의 주인인 당신이 참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빛의 주인공입니다. 인생의 보약은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른 세상과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이, 겨울 또한 지나면 봄은 저절로 여러분들 곁에 와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세상의 주인으로 용기내고 힘 많이 내시길 마음 모아 응원합니다. 산은 늘 푸르고 물은 늘 흐른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에 지극히 감사하고, 진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하루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참선도량 천축산자락 불영사 청향헌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날 아침에…….
불영사 회주 심전일운 합장.
▲ * 위 사진은 청향헌 담장 옆의 목련이 점차 봄이 다가옴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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