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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不認` 金 시장, `잇따른 의혹`에 강공책
`울산 MBC `돌 직구` 부동산 관련 의혹 보도…명예훼손 검찰 고발
측근비리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ㆍ체포 영장…`정치적 의도 의심`
지역여론 "민감한 시기 의혹 제기…진정성 의심" 對 "적폐 청산돼야"
 
정종식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18:27]
▲ 울산시 관계자가 19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MBC 시사프로그램 `돌직구40`의 김기현 울산시장 부동산 관련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울산시의회 프레시센터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 압수수색 관련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김생종 기자    


김기현 울산시장이 부동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울산 MBC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16일 울산경찰청이 측근 비리 의혹과 관련, 시장 비서실을 압수수색하고 김 시장 친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에서 지역 방송사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해 지방선거를 앞둔 김 시장 위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이 이번 고발조치를 통해 이전의 수동적 방어 자세에서 강공책으로 선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시장은 앞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정치적 의도 의심`을 주장하며 적극 해명하는 자세를 취했었다. 


울산시는 19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울산MBC 시사프로그램 `돌직구40`의 김 시장 부동산 관련 보도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와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돌직구40`은 지난 18일 김 시장이 자신 명의의 부동산이 삼동-KTX울산역간 도로 사업부지에  포함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김지천 정무특보는 "도시계획 도로는 결정 당시 지형여건, 접근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평면계획을 세울 뿐 이 단계에서 토지 소유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파악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로계획 당시 김 시장은 본인의 토지가 사업부지에 포함된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시장 개입설은 추측성 보도라고 해명했다.


김 특보는 또 지난 2015년 7월 삼동면 발전협의회 비대위원장 측이 "삼동~KTX 울산역 간 도로를 조기에 개설해 달라"며 시장을 면담한 사실을 지적한 뒤 "김 시장은 당시 `이 도로 개설 사업에는 시 재정 여건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한 둘이 아니라 당장 언제부터 시행하겠다는 약속을 못 하겠다. 양해 해 달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토지를 통해 특혜를 받을 생각이었다면 비대위 측에 도리어 이런 양해를 구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추진되는 도로 예정지는 산악지역으로 대부분 터널과 교량으로 건설 될 예정"이라며 "김 시장이 소유한 토지에는 도로가 100% 터널로 관통하게 돼 있어 주변 도로와 연결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특보는 "김 시장이 토지를 취득한 1998년 이후 2005년 3월 송전탑 2기와 송전선로가 설치된데다 2012년 11월 삼동면 전역이 `대암댐 공장설립 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지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MBC는 김 시장의 부동산에 대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의혹 보도로 행정에 대한 신뢰성를 폄하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6ㆍ13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허위 사실 보도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경찰청이 지난 16일 김 시장 측근에 대해 실시한 수사와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시장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 탄압인양 호도하기에 앞서 울산시민들께 사죄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본인이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더더욱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 시장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외면하거나 봐주기 식 수사를 하고 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경찰과 검찰이 선거 시기라는 이유로 수사를 지연하다면,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짓밟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압수수색 날짜와 자유 한국당의 김 시장  단일후보 확정일이 겹쳐 정치적 의도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임동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당이 했다면 같은 날에 했겠느냐"며 정치적 의도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김 시장에 대한 의혹이 연일 이어지자 지역 여론도 두 갈래로 나눠지고 있다.


중구 성안동 김 모씨는 "하필 이 시기에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상대방에 대한 음해성 여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남구 야음동 신 모씨는 "그 동안 쌓였던 것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참에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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