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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미 FTA개정과 현대차의 자세
 
편집부   기사입력  2018/03/20 [19:05]

울산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가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순탄한 길을 걸어 왔다면 이제 언제 끝날지 모를 험난한 가시밭길이 앞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타협이라는 걸 모르는 노조가 그렇고, 중국, 미국 등에서 자동차가 안 팔리는 이유를 경쟁력 약화보다는 경영 외적인 요인에서 찾곤 하는 사측이 그렇다. 이제 현대자동차도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한미 FTA개정협상 문제가 국내 자동차산업에 태풍의 눈을 떠오르고 있다. 사실 한미 FTA 체결로 가장 큰 혜택을 본 분야는 국내 자동차 업계다. 한미 FTA 개정협상 시 트럼프행정부는 자국 자동차 시장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한국시장의 추가개방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철강 면제국 지위를 얻기 위해 자동차 추가 개방카드를 꺼낼 가능성마저 커지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한미 교역에서 자동차 및 부품산업이 거둔 경상수지 흑자는 177억5천만 달러다. 전체 대미 흑자(178억8천만 달러)의 99.45%에 달한다. 이는 곧 우리나라 대미 무역흑자의 대부분이 자동차산업에서 발생한다는 말과 같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제1수출국인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54억달러로 대미 수출액(93억 5천만 달러)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자동차 분야의 추가개방을 제1과제로 삼고 있어 자동차 시장 추가개방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정부가 미국과 국내 자동차와 철강을 연계한 협상을 벌인다면 자동차시장 추가개방 방안으로 그동안 비관세 장벽 역할을 해온 자동차 안전ㆍ환경 기준 문턱을 낮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힘겨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난 셈이다.


그동안 현대차가 순풍에 돛을 달수 있었던 것도 한미 FTA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현대차 앞길을 막는 역풍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대차는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는 맨몸 상태로 세계 우수 자동차 메이커들과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해야 한다. 양육강식의 정글과 같은 냉혹한 세계시장에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뿐이라는 사실을 현대차 노사는 철저하게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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