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19일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 6기 신입회원이 됐다. 지난 기수에도 블로그기자로 선발됐지만 사정이 생겨 중단했었다. 현재 맡고 있는 편집장의 업무가 과중하기도 했고, 초기 개설한 블로그의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었다. 이번에 새로 블로그 기자단의 발대식에 참석하면서 나름 긴장하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에는 잘 모르던 용어들이 숙지가 됐고, 블로그 운영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이번에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사실이다. 지난번에는 인터넷 고수였던 지인에게 수시로 궁금한 점을 물어 의문을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둘 사이의 관계가 단절돼 師父 없이 무예를 독학하는 수련생처럼 고생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성숙을 위한 단계에서 필수적인 것이 부딪힘이다.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처럼 현장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다보면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울산누리 블로그기자단에 참여하며 새삼 느끼는 것은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곳인데도 창의성과 개방성이 넘치고, 해보자는 열정 또한 뜨겁다는 것이다. 6기를 맞아 지난 기수의 기자들 중에서 절반가량 회원들이 재임명 되었고, 그동안 다져온 친목과 서로의 공감대가 확장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로 영입된 기자들과 기존 기자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다르다. 서로의 인사말을 나누며 포부를 밝히는 시간 `자신들에게 부여된 직임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바치겠다`는 간절한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미디어소통관의 일사불란한 지휘와 안내, 세세한 설명이 그림처럼 그려지며 이해를 도왔다. 파워블로거 허은선 기자의 블로그 운영노하우는 값비싼 진주를 캐낸 비결을 알려주듯 멋진 강의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한 명 한 명 기자들에게 위촉장을 전하며 일일이 격려의 악수를 나누었다. 위촉장을 받은 기자단 일행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울산광역시 공식블로그 `울산누리`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하루 5천명 가량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사회 다양한 계층의 기자들이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울산의 관광지나 홍보할 것들에 세세한 설명을 깃들이니 파급력이 큰 것이다. 예를 들어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태화루와 함월루, 정자해변과 당사해양낚시공원, 주전몽돌과 해녀체험, 중구 문화의 거리탐방, 병영성과 외솔기념관, 울산대교전망대와 대왕암공원, 슬도항구, 장생포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바다여행선 등을 취재한다. 옹기마을과 간절곶, 영남알프스와 간월재 등 찾아내 알릴 소재는 제한이 없다. 또 지역별 축제 현장 등을 사전 탐방해 취재하거나 행사 중인 현장스케치를 바로바로 전하니 사람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아, 꼭 한번 가봐야지`하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는 것이다. 일일이 언급 못할 만큼 취재거리는 무궁무진하다. 기자들의 사진촬영 솜씨나 글 쓰는 실력들도 탁월하다. 기자들은 쌍방향 소통을 통해 울산의 좋은 모든 것을 알리는 울산의 또 다른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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