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3 달러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연내 80 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5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일주일새 8% 이상 상승해 2014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배럴당 67.11 달러 수준이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3일 72.58 달러까지 5거래일 동안 8.15%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상승해 배럴당 67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6일 배럴당 62.06 달러 수준이던 WTI 선물 가격은 5거래일 동안 8.59% 올라 13일 67.39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지난 13일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신(新) 냉전`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공습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유가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석유 생산 감축도 공급 부족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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