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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우회상장 할지 관심
합병 관련 논란 피하기 위해 직상장할 견해
기업공개 경우 성공적 실탄 마련 가능 전망
 
김조영 기자   기사입력  2018/04/16 [18:22]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 작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어떤 방식으로 상장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는 현대건설을 업고 우회상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들어 장외시장 주가도 높은데다 합병 관련 논란도 피하기 위해 직상장할 것이라는 견해도 번지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4조5천억원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분 인수 자금은 총수 일가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지분을 팔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정몽구 회장 부자는 핵심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등은 가급적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 인사 자금 마련을 위해 정몽구 회장 부자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부상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4.68%를, 정의선 부회장은 11.7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부자 외에 현대건설(38.62%),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차(9.35%), 현대모비스(9.35%) 등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보통주는 648만6천795주인데, 한때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당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였고, 최근에도 9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성공적 실탄 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장외주식거래 시장에서 전일보다 2천500원(0.29%) 오른 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주식은 현대그룹 지배구조개편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74만원대를 유지했지만 다음날 12.75%(9만5천원)올랐고 이후 활발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6조5천320억원으로 정회장 부자가 보유한 비상장주 가치는 1조712억원에 달한다.


합병의 방법은 직상장과 현대건설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거론되는데 금융투자업계는 직상장은 절차가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우회상장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할 경우 합병비율 산정 등을 둘러싼 잡음이 나올 수 있어 직상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에서 보듯, 최근 될 수 있으면 논란을 피하려는 기색이 뚜렷해 직상장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이미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직상장을 해도 지분에 대한 적정가치는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13조7천10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6조8천345억원을 기록, 7위를 차지했는데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16조5천885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외형은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에 비해 2배쯤 크지만 수익성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오히려 좋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매출은 10조1천679억원, 영업이익은 4천188억원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매출 6조2천682억원, 영업이익 5천144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업계는 두 회사의 합병이 긍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토목,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등 플랜트가 강점인 만큼 각각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합병이 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다.


교보증권 백광제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ㆍ합병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 악재가 아니다"라며 "다양한 호재로 주가 매력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에서도 논란을 피했듯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합병에도 가장 잡음이 덜 나오는 방안을 택할 것으로 보여, 직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설립된 후 1980년 한라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센터, 현대건설 해외건설 사업본부 설계팀을 흡수합병해 몸집을 불렸고, 1999년 모기업인 현대기업에 합병됐다.


이후 현대건설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2001년 1월 현대건설 설계 감리 사업부문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2014년에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했다.   서울 김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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