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최초의 유학 교육기관인 `울산향교`가 손님 맞이에 나선다. 19일 중구청에 따르면 울산향교는 이달부터 12월까지 울산시민과 관광객 등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통예절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거나 숙박할 수 있는 `울산향교 스테이`를 운영한다.
울산향교 스테이는 조선시대 지방에서 유학을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향교를 전통 유교문화 체험시설로 운영해 역사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향교를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또 관광객 등을 위한 숙박시설로서 대여함으로써 원도심 내 부족한 숙박공간을 해소하고 이색 공간에서의 머무르는 관광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 사업을 위해 중구청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향교ㆍ서원 시설개선 지원사업을 신청ㆍ선정돼 국비와 지방비 등 전체 1억2천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를 통해 향교 내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 동무ㆍ서무에 냉난방기를 설치하고 내부를 보수했으며 화장실에 샤워시설을 갖추는 등 향교스테이 운영을 위한 기반시설을 모두 갖췄다. 울산향교 스테이는 유교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체험형 숙박 프로그램과 단순 숙박 프로그램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체험형 숙박 프로그램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일일 유생체험과 인문학 강의, 다도, 전통예절교육, 전통놀이체험, 학성공원과 충의사 등 중구 지역 내 문화유적지 답사 등으로 진행된다.
10명 이상의 신청자가 있을 때 상시 운영되는 체험형 숙박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인은 3만원, 학생은 1만원의 참가비를 받으며, 석식과 조식이 제공된다. 단순 숙박은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으로 울산 중구를 찾는 외지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중구 지역 내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1박에 4만원만 내면 동제나 서제 가운데 한 동을 이용할 수 있다.
향교 스테이의 참가 신청이나 안내, 세부 프로그램 운영 논의와 숙박 등은 울산향교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울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7호인 울산향교가 이번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과 청소년들이 전통예절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중구의 부족한 숙박시설을 해소하는데도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손쉽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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